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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nken

이렇게까지 위축된 상태에서는 그게 동인지 작업이건 생계를 위한 작업이건 제대로 나올 리가 없다. 지난 반 달 정도 극도로 강박관념에 시달려 가면서 작업한 것들이 거의 전부 쓰레기 같아서 짜증날 때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에게 합리적인 상황이 현재 나에게 마우스와 키보드를 집어던지고 싶은 상황이라서 무척 문제다.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서 섹슈얼/바이올런스를 쓰고 읽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게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니면 그나마 없는 인격을 깍아먹고 있는 진 모르겠다. 어쨌든 집중하면 뭐든 리스율을 낮출 수는 있는데 하고 싶은 걸 하고, 정교하게 만드는 데는 방해된다. 그나마 새로운 개념과 컨셉을 잡는 감각을 익히고, 이야기를 한다는 감각 자체는 전보다 익힌것 같아서 기쁘다.

이해를 하려고 들면, 뭐든지 이해를 할 수는 있다. 납득도 뭐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솔직히 별로 행복하지는 않다. 첫번째로 느끼는 짜증은 내가 타인의 기준에 맞춰 봐서도 에너지를 끝까지 끌어쓰는 건 사실이라서. 두번째로는 전만큼 아름다운 것이 세상에 보이지 않아서, 세번짜로 가장 짜증나는 건 왜 그런걸 보고 찾으려 해야하는지 노력할 의욕이 싹 달아나서다. 핀트 안 맞는 렌즈같은 흐릿하고 천박한 유머를 적당히 찢어서 불쏘시개로나 썼으면 좋겠다. 아니면 그 말을 한 사람의 뇌수에 쳐넣어주던지. 누구를 욕하던, 뭘 욕하던 좋아. 하지만 너의 개그는 재미없어.


by viai | 2011/01/19 02:35 | 트랙백 | 덧글(0)

well.

당신이 제 멘터는 아닙니다만.

by viai | 2011/01/19 01:5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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