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아무리 생각해도, 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은 트워터에 쓰면 딱 알맞은 길이와 내용뿐이지만, 앞서 했던 포스트처럼 꿋꿋하게 여기에 글을 쓰려고 한다. 어느 새 10년이나 된 모임에서 만나러 오라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나는 그 때만큼도 흔히 말하는-냉정함과 어른스러움을 획득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 내가 평소에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던지, 이번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방관자도, 이야기를 지켜봐야만 하는 무력한 어린사람도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낼 캐릭터라는 걸 명심하자. 비록 터프한 가계라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질적인 조상들은 모두 방랑하는 자이고, 길을 잃은 사람들에 가깝다고 해도. 주인공의 성격에서 결점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 글을 써본 적 없지만 이번에는 의연한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다.

by viai | 2009/11/16 22:14 | 트랙백 | 덧글(0)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질리지도 않고(라고는 해도 이미 조금은 질려있는 것 같다.) 비정상 심리를 다룬 일본 라이트 노벨계 소설들을 보고 있다. 어제는 리뷰에 홀려서 파우스트 계열 작가라는 사토 유야의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구입. 저녁 동안 다 읽었다. 요새의 라이트 노벨은 오펜을 보던 시절하고는 또 트렌드가 달라졌는데 나는 그 중에서는 치유계가 취향이다. '에나멜..'은 그 중에서 '다크'계열이랄까. 사실 명확히 정의 내리기 힘든, 이제까지 봐왔던 많은 책들의 어느 교집합쯤에 서 있는 책이었다. 발매된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인지, 이 책의 구성이나 내용이 그렇게까지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예전에 '카미스 레이나'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꼈던 주제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보는 사람의 뇌리에 확실하게 박아넣는다는 점에서는 이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스스로의 소비층을 비판하고 깍아내리는 것은 이쪽, 일본 장르물의 특징? 그 중에서도 제일 기분을 나쁘게 하는 글이었고, 그런 점에서는 다른 책들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진지한 동인녀 미인 연쇄살인마라니 엄청난 캐릭터를 만들긴 했군. 작가 선생.

읽긴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제목이 제일 좋았다.

by viai | 2009/11/16 19:2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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