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는 내 손을 잡고 한참동안 도시를 가로질러서 빠르게 날아가면서 그동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빨리 지나가 버려서 길거리는 마치 빠르게 돌린 영화 화면처럼 사람들과 함께 휙휙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는 떠올라서 이제까지 가보지 못했던 도시와 바다와 숲 위를 날아갔습니다. 빽빽하게 자란 크고 검은 나무들이 잠들어 있는 숲은 조용했어요. 싸늘하고 차가운 은빛 달이 가까이에서 우리들을 비춰주고 있었습니고 눈물 방울처럼 선명한 별들은 마치 손에 잡을 수도 있을 것처럼 가까워 보였습니다. 부드럽고 상쾌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머리카락과 발을 간지럽혔습니다. 나는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춥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주 포근하고 따뜻한 것에 감싸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참동안 날아다니기만 하는데 지루해진 나는 마침내 보리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자기가 저지르지 않았던 일로 안드레이는 감옥에 갇혔고 심지어 칠칠치 못한 변호사 때문에 별다른 항소도 해보지 못하고 사형을 당했어. 그는 아주 오랫동안 자기를 모함하고 죄를 덮어씌운 사람이 누군가를 찾아야 했지. 또 그는 무엇보다도 살인자의 아내라는 이름을 뒤집어쓰고 살아가야 할 자기 아내를 위해서 뭔가 보상을 남겨주고 싶어했었지. 아내가 그가 죽은 다음에 곧 아주 부유한 다른 남자와 결혼하긴 했지만 그는 그녀가 아주 자기를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 그가 나와 에바 마리를 만났었던 건 무척 다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 나는 그런 일에서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힘을 발휘했는지 그에게 설명해 줄 수 있었어. 안드레이는 자기 집에 증거들을 놔두고 간 것은 다름 아닌 자기의 친구였다는 사실을 발견했지. 안드레이는 아마 자기 친구가 수영을 하는 동안 물에 빠뜨려 질식시켜 죽였다고 해. 그 남자는 자기 발목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 자기의 죽은 친구라는 걸 잘 깨달을 수 있었어." "너를 닉이 주워와서 키우기 시작했을 때에 우리들은 아직 이런 저런 일들을 실행하기 위해서 모여서 계획을 짜는 중간단계에 있었어. 한 두건 가벼운 일들을 성공해서 의기양양하기도 했고, 그게 비록 복수라고는 해도 할 일을 같이 해줄 동료가 있고, 계획이 차근차근 이루어지는 건 살아있을 때 못지 않게 즐거웠어. 그리고 네가 있었어. 왜 그렇게 너를 키우는 게 우리에게 중요했을까는 굳이 말 안 해도 되겠니? 우리는 우리에게 와준 너를 귀하게 키우고 싶었어. 다른 누구에게도 줄 수 없었고, 이별의 말을 하고 싶지도 않았지. 그래서 너는 아직 말을 못하던 아기 시절부터 걷고 말을 할 때까지 우리라는 대가족 사이에서 자란 거야. 모두 너를 돌아가면서 키우는데 에 열심이었어. 그러나 모든 일에 끝이 있듯이 우리들의 복수는 차츰 완성되어갔고, 너도 자라났어. 헤어질 때가 왔어. 어느 날 너에게 낙과 다른 사람들이 단지 너와 같이 날아다니면서 놀고 싶어서 유체 이탈하는 법을 가르쳐놨었어. 금지하거나 화를 내거나 혼을 낸다고 무엇이 변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살아있지 않았어. 우리는 보통 말하는 현실적인 존재도 아니었어. 마법과 기이함이 우리의 일상이었지. 그래서 이별의 때가 왔다고 생각했었어. 너를 되도록 빨리 인간의 세계로 되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었던 거야." ---------------------
|
카테고리
외부링크
최근 등록된 덧글
w님/ 왠지 그나마 루케니가 ..
by viai at 11/03 그렇다면 다행. 난 만약 당신.. by Hell at 10/28 Hell/ 저 목록은 정말 불쾌했.. by viai at 10/28 흠. 그걸 diss라고 생각했다.. by Hell at 10/28 저도 소설 만들었어요 ^^ 제.. by 허스키 at 10/11 이글루 파인더
|